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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024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The Last Train Station in the World

April 22nd,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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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소중한 사람이 마지막 인사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버렸다. 준비되지 않았던 이별을 속수무책으로 받아 들여야만 했다. 단 몇분만이라도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적을 갖게된다면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또는 무슨 말을 듣고 싶은지를 수없이 상상하는 이별 이후의 몇년, 몇십년의 시간은 무한한 고통이다.
그런 내게 이 책이 왔다.
봄이 시작되는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수많은 중상자를 낸 이 대형 사고 때문에 유가족은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 연인을 잃었다. 그렇게 두 달이 흘렀을까.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역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령이 나타나 사고가 일어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유령이 제시한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죽게 된다. 이를 알고도 유가족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역으로 향한다. 과연 유령 열차가 완전히 하늘로 올라가 사라지기 전, 사람들은 무사히 열차에 올라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을까. (출판사)
책속에는 여러 사람들의 사연이 등장한다. 놀랍게도 그 사연들은 다른 이의 사연과 연결이 되어 있다. 촘촘한 이야기의 전개에의 놀라움은 마지막 몇페이지의 이야기 반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걱정을 했다. 누군가들의 간절한 마음과 고통을 쉬운 이야기거리로 만든 책이 아닐까...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속의 이야기들에서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깊은 마음속에 있던 고통을 꺼내어 쓰다듬고 있었다. 책을 덮으면서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기적이지만 마치 내가 겪은 기적처럼 감사했고 이별의 부정적에너지와 미쳐 전하지 못했던 말들이 꽃다발처럼 묶여서 내 사랑하던 소중한 이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작가에게 감사하며 누군가도 나처럼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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